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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기고> 논·밭두렁 태우기, 인식변화가 필요할 때.

2021-04-26 18:05

<김포소방서장 안경욱>
 
김포시는 인구 49만에 면적이 276.6㎢ 의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이다.


서울시 면적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으며 예전에는 김포평야가 유명할 정도로 곡창 지대였다가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상 농경지의 비율이 높아 봄철 건조기에는 하루에 1~2건 정도로 논·밭두렁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논·밭두렁 태우기의 경우 1960년~1970년대 당시 큰 피해를 줬던 애멸구와 끝동 매미충을 박멸하려고 장려됐던 해충 방재 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품종 개량으로 농작물에는 별 피해가 없게 됐다. 그리고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논둑에 유익한 곤충이 89%인 반면에 해충은 11%에 불과하다고 한다.


논두렁을 태우면 유익한 곤충이 더 많이 죽게 되어 해충을 죽여 얻게 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모른 채 예전의 고정관념으로 봄철만 되면 논·밭 태우기를 당연하게 하는 일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논·밭두렁 화재가 단순히 잡초나 해충을 태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불씨가 번져 인근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주변 농가나 건물에 까지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에 따라 조그만 논두렁 태우기에도 초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바 이는 대형화재 발생 시 소방력 공백이 생기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이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부는 봄철에 논·밭두렁 태우기는 장점은 없으면서 산불이나 주변 건물에까지 화재로 번지게 할 수 있는 잘못된 관습인 것을 모두가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김포 같은 농경지가 많은 도시 일수록 지자체, 산림청,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지속적인 홍보 ·계도를 통해 시민들의 경각심과 인식변화를 일으켜 소중한 산림과 인명피해를 방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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