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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정당이 되기를!!

2024-01-22 12:15

<발행인 현송 김기헌>


정치는 사회를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이고,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이익과 가치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최근 각 정당 내부는 갈등만 있고, 소통과 화합은 찾아볼 수가 없어 정치적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며,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정당은 다양한 이념과 가치를 대표하는 조직이므로 각 구성원은 이를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는 있다.


이로 인해 이념 간 충돌과 의견의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고, 정당 내에서는 각 구성원이 다양한 이해관계에 대해 논쟁을 벌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해관계가 정당 내부에서의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효율성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당 내 갈등은 의사결정과정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갈등 해소에 소비하게 되면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있어서 효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또, 갈등이 심화하면 정당의 단결력과 지지자들의 신뢰도를 악화시키고, 결국 정당의 분열과 지지자들의 이탈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공자의 논어 자로편 23장에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異不和)한다'는 말이 있다.


남을 이해하기 때문에 함께 잘 어울리지만, 그렇다고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는 않는다'는 군자의 마음가짐을 말한다.


여기서 和는 포용하는 마음을, 同은 남의 비위를 맞추고 동조하는 것을 뜻한다. 즉, 군자는 사람들 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려고 하지만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는 따라 하지 않지만, 소인은 겉으로는 비위를 맞추고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사람들 간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래서 포용하지도 못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군자는 어울리되 동화되지 않고, 소인은 동화되면서 화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군자는 진실하게 화합은 할지언정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 사람이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면서도 불화를 일삼는 사람을 말한다.


부화뇌동이란 주체성 없이 남의 일에 휩쓸리는 것이므로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군자이고, 주체성 없이 휩쓸려 다니면서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소인이다.


이렇듯 잘 어울리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군자의 모습이다. 지금부터라도 뉴스를 통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을 보이지 말고, 진실한 화합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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