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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는 다양한 갈등을 조율하고, 수렴하는 행위다

2023-11-21 09:33

<발행인 현송 김기헌>


정치는 어제의 적도 오늘의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 한국 정치는 힘 있는 자들의 경연장이며, 삼권 분립이 없고 기득권만 존재한다.


요즘 일부 정치인들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이들의 무기는 오로지 남을 비난하며, 국민과 국가는 없고 그들만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눈물이 있는 사람은 정치 권력이 없고, 눈물이 없는 자는 정치 권력이 세다고 했다. 논어는 정치를 정자정야(政者正也)라 말했다. 천하를 바로잡는 것이 정치라는 뜻이다. 


강한 나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한 나라는 자신이 하면 안 되는 일을 한다. 


즉 정치하는 사람 중 좋지 않은 역할을 하는 정치꾼들이 우리 정치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정치인(politician)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큰 정치인(statesman)은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의 말이다. 


정치인의 자질이란 미래를 예언하고, 훗날 그 예언이 맞지 않을 때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계손의 가신인) 공백료公伯寮가 (주인인) 계손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자복경백(子服景伯)이 이 사실을 공자에게 알리며 말했다.


"계손께서는 공백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힘을 써서 공백료의 목을 저잣거리에 내걸 수도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도가 장차 실현되는 것도 운명이고, 도가 장차 사라져 없어지는 것도 운명입니다. 공백료가 그 운명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로를 참소한 공백료가 공자의 제자라는 기록이 있으나 자세한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가 공자의 제자였건 아니건, 그가 출세하는 사람들을 질투하는 인물이었다는 생각이다. 


그의 질투는 자로에게 미서, 그는 계씨에게 자로를 비방하는 말을 올리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공자에게 전하는 사람은 자복경백이다. 


자복경백의 말을 들어보면, 묘하게 정치 브로커 같은 느낌이 든다. 정치는 다양한 갈등을 조율하고 수렴하는 행위다. 


지금의 정부와 각 당의 정치행태를 보면 딱 이 상태다. 국민의 생각과 나라 살림살이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쟁을 유발하고 국민을 편 가르고, 자신들의 잘못된 건 감춘 채 상대의 흠을 잡아 권력만 유지하려는 듯 보인다.


그게 얼마나 오래가겠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정치인들의 본색은 선의의 가면만 썼지 속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금붙이를 훔칠 때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금붙이만 보이고, (정치인이) 표를 훔칠 때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표만 눈에 보인다. 지금의 정치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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