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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조한승의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14 16:23

<前 강화덕신고교장, 통진고교장, 김포외고교장, 현 김포새마음경로대학장>


어머니의 칭찬이 오늘의 나를 .......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에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촟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이 시와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시는 서울대학교 교수였던 박목월 교수의 시입니다.


박목월 교수는 교수 재직 시절 아주 예쁘고 똑똑한 여학생 제자와 사랑이 싹터서 가정을 버리고 제주도로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인이 어떻게 알고 찾아 왔습니다.


그 부인은 아무말도 안하고 반찬거리를 사다놓고 용돈까지 놓고 떠났습니다.


그 부인의 인격과 사랑에 감동한 박교수와 애인 학생은 헤어졌습니다.


박교수는 집으로 돌아왔고 6.25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부인은 아들과 함께 피난길에 올라 평택까지 갔을 때 더 이상 먹을것이 없자 하나뿐인 손재봉틀을 팔아서 그 돈으로 쌀 한말을 사서 어린 아들이 메고 서울로 오던중 어떤 청년이 나타나서 아들이 메고 있던 쌀보따리를 들어 준다고 하면서 낚아채다시피하며 쏜살같이 쌀을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그 소년은 울면서 그 자리에 서서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한참만에 나타난 엄마가 그 이유를 묻자 소년은 사실데로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엄마 말씀 “ 내아들 참 똑똑하다, 그 아저씨를 따라갔으면 너를 잊어버릴 뻔했구나” 라며  거듭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 소년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박동규입니다.


요즘 선생님들과 제자들 사이, 부모님과 자녀들 사이에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럴 때 마다 서로 “네가 잘났어” “내가 잘났어” 싸우고 심지어 고소,고발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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