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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을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2023-09-19 16:26

<발행인 현송 김기헌>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것을 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성어로 사물의 원인과 결과, 즉 원인론적인 관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일을 해 놓고 일이 힘들거나 일을 끝마치더라도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그만두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 하는 책임감 없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맺는 자가 풀고, 일을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며, 어떤 상황이나 문제를 초래한 사람이 그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이 있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 원칙은 만약 우리가 어떤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 해결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넘어서, 우리가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인식하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나 도전 과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결자해지다.

 

결자해지는 조선 숙종(肅宗)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말로서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는 데서 유래됐다. 


순오지(旬五志)를 십오지(十五志)라고도 한다. 홍만종이 병석에 누워 있으면서 보름(15일)만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불교에서는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복과 불 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복과 불행이 있는 일)라 하여 나쁜 업을 쌓지 말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그 업보가 다음 생으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자해지는 이처럼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어, 결국 자기 꾐에 자기가 빠지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신세가 되지 말라고 경계하는 격언이다. 


어떤 일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비워내고 상대를 용서하자. 


부정적인 감정과 자책하던 것들이 없어지면 긍정이 들어올 공간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이 없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만큼 나 자신에게도 너그럽지 못해지기 때문이다. 


나 에게도 이러한 경우가 있다면 내 앞길을 막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결자해지 합시다.


이러한 인식은 결국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개선시키게 되며, 우리가 맡은 업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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