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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 자신이 먼저 친구가 되어 주자

2023-08-28 18:08

<발행인 현송 김기헌>


세계적 갑부였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하며 크게 후회하였다고 한다.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친구를 얻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친구로 삼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는 五無를 들고 있다. 무정(無情), 무례(無禮), 무식(無識), 무도(無道), 무능(無能) 이러한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친구란? 논어에 공자님이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이 나온다. 먼저 유익한 세 친구 익자삼우(益者三友)는 정직한 사람, 신의가 있는 사람, 견문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가까이 두어야 한다.

 

반면 해로운 세 친구 손자삼우(損者三友)는 아첨하는 사람, 줏대 없는 사람, 겉으로 친한 척하고 성의가 없는 사람은 해로우므로 절대로 가까이 두면 안 된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친(親)' 字에 담긴 뜻을 열거하면,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멀리 볼일을 보러 갔다. 저녁 다섯 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는데 다섯 시 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여섯 시가 되었는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자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갔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았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했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서 오는 아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자라고 한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見]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3자가 합하여서 친(親)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 그것이 친(親)자 이며, ​친(親)은 어버이 친(親)자이다. 

 

어머니(母親), 아버지(父親), 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고, 나와 제일 가까운 분이다.

 

그래서 친구(親舊), 친절(親切), 친밀(親密), 친목(親睦), 친화(親和), 친애(親愛), 친숙(親熟), 친근(親近) 이란 낱말이 생겼다.

 

또, 요즘에는 절친(切親)이니, 간친(懇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도 나왔다. 친(親)자 밑에 붙은 말 치고 나쁜 말은 하나도 없다.

 

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 자신이 먼저 남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나 자신처럼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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