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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

2023-08-07 12:56

<발행인 현송 김기헌>

 

공평무사(公平無私)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하여 사사로운 이득을 없도록 한다는 뜻이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즉 “공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공(公)과 사(私)는 공적인 일과 사사로운 일을 가리키는 글자이자 공공의 이익과 사적인 이익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성어의 의미는 공평하고 정직하여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편들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춘추시기(春秋時期)에 진평공(晋平公0이 재위할 때, 남양현(南陽縣)에 현령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그리하여 진평공은 대부(大夫)기황양(祁黃羊)에게 누가 이 직무를 능히 맡을 수 있는지 물었다. 기황양은 해고(解孤)를 추천했는데, 그 말을 들은 진평공은 대단히 의아스럽게 여기며 물었다.


해고는 대부의 원수가 아니오? 어떻게 자기의 원수를 천거한단 말이오? 기황양은 대답하기를 “국군께서 하문하신 것은 누가 능히 이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지, 누가 저의 원수냐고 물으신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평공은 곧 해고를 남양현령에 임명했다. 정말로 해고는 남양에서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여, 정무(政務)에 대한 업적이 대단히 뛰어났다.

 

나중에 평공은 또 기황양에게 조정에 군중위(軍中尉) 한 사람을 추천하라고 했다. 이때 기황양은 자기 아들 기오(祁午)를 추천했다.

 

진평공이 “기오는 대부의 아들인데, 아들을 천거하면 다른 사람이 쓸데없는 말을 할 것이 걱정되지 않으시오”라고 묻자, 기황양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군주께서 제게 군대의 중위 한 사람을 추천하라는 하셨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규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과연 기오는 기황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량을 뛰어나게 발휘했다. 이 두 가지 일을 전해들은 공자(孔子)는 이렇게 기황양을 평했다.

 

“잘했도다! 기황양 다운 말이로다. 외부로는 원수도 마다하지 않고 천거하고, 내부 추천에서는 자식도 기피하지 않았으니, 기황양은 사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만하다” 


그 의미는, 기황양이 인재를 추천하면서, 밖으로는 원수도 배척하지 않고, 안으로는 자기의 친족도 회피하지 않았으니, 정말로 대공무사(大公無私)했다는 것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욕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본인 스스로를 파악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다.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다 느껴서 나오는 욕구인지, 단순히 허영심에서 나온 욕구인지를 인지할 때, 자기통제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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