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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의학상식> 목의 통증을 방치하면 다른 근골격계 통증을 수반할 수도 있다

2021-08-31 08:47

<조수민 원장>


지난 4년 간 목디스크 환자는 14만명이 증가했다. 한 해에 목 디스크로 치료 받는 사람만 100만이 넘는다. 디스크는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지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디스크는 정확히는 병명이 그 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목뼈(경추)와 목뼈 사이를 연결해주며 충격을 흡수해주는 일종의 연골조직을 일컫는 게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이 목 사이의 추간판이 이탈하여 통증과 기능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목 디스크는 보통 퇴행성 변화 때문에 일어난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 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디스크의 탄력성이 감소되면서 복원력 또한 줄어들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가벼운 외상을 입거나 불량한 자세를 오래 취하면 그대로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한다. 돌출한 디스크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일컫는 ‘디스크’다.


디스크는 ‘퇴행성’ 질병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은 중장년층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우리 국민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전년보다 약 15% 증가했다. 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시간으로 2019년(17.4시간) 대비 2.7시간이나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오래 되었다. 게다가 방식도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PC에 앉아서 인터넷을 이용했겠지만 지금은 모바일로 넘어온 상태다. 사람들이 목을 숙이며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단 의미다.


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통증의학 전문의)은 “경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는 20대부터 찾아온다. 보통 20대면 젊다고 생각하지만 변화는 그때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일수록 스마트폰을 더 자주 활용하는데,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고개를 깊숙이 숙여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금세 목 디스크 탈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민 원장은 이어 “목디스크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은 초기에 제대로 바로잡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깨와 허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전신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증상이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증상이 심각해진 상황이 되어서야 병원에 방문한다. 초기에는 목이 뻐근한 정도의 증상만으로 나타나 단순 피로에 의한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화가 진행되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또 다른 근골격계 통증 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한 자가진단 보다는 내원과 상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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