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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하는 말!! “조온마난색기”

2021-03-23 18:30

  <발행인 賢松 김기헌> 

 

경거망동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하여 조온마난색기의 유래를 알아보고자 한다. 중국 춘주전국시대 趙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한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했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온마(溫馬)라 지었다.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됐다. 조온마는 조씨 부부의 기대와 다르게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된다. 이에 판관이 말하길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期)”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말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온마난색기”는 경거망동(輕擧妄動)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즉 속된말로  "ㅈ만한색끼"라는 말의 정확한 발음은 조온마난색기 이다.

 

경거망동은 가볍게 움직이고 망령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한비자》해로(解老)편의 유래에서 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어떤 일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크게는 천자와 같은 세력과 존귀를 얻는 일이고, 작게는 공경과 재상, 장군과 같은 공훈과 작록을 어렵지 않게 손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리를 버리고 멋대로 행동하는 자는 비록 천자와 제후처럼 높은 위치에 있고, 많은 재산과 재물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백성을 잃고, 그 재산을 잃게 되는 것과 같다.

 

세상 사람들이 함부로 도리를 버리고 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화복이 변화하는 도의 광활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이치와 인간적 도의를 지킬 줄 안다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지만, 반대로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의리를 지키지 않고, 오만방자하게 움직이면 갖고 있는 것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길흉과 화복이 교차하여 나타나는 세상사의 도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자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전하여 경거망동은 앞뒤 안 가리고 주변을 개의치 않는 행동을 마구 저지르는 모습, 도리에 안 맞는 행동을 염치없이 벌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그런데 우리는 이 뜻을 모르고, 남을 비하하거나 욕을 할 때 함부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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