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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기고>겨울 산행, 방심은 금물

2021-02-03 11:07

<강화소방서 119산악구조대 지방소방사 양영남>


벌써 봄을 알리는 입춘이다. 그러나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봄 기운을 만끽하기는 아직인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길을 나선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해마다 이맘때 아름다운 산을 찾아 설경과 이른봄을 만끽해 보고 싶은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한다.


인천 강화군은 수도권에 근접해있고 전등사를 비롯한 많은 관광지와 마니산 등 32개의 크고 작은 산이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최근 강화군 관내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최근 3년간 144건의 출동으로 88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은 사고부상 32명, 조난 35명, 개인질환 및 탈진 등이 21명이다.


사고 부상자의 주요원인은 하산 중 미끄러짐에 의한 발목 골절과 개인 체력저하에 따른 무리한 산행이 전체 산악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등산은 심폐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키며 맑은 공기와 함께 좋은 경치를 벗 삼아 거닐 수 있어 정신 건강에 좋은 스포츠이다.


하지만 낭만적인 겨울 산행을 기대하고 무작정 시도하면 조난사고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째, 겨울 산의 눈, 얼음 등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겨울 산행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을 늘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본인은 물론 함께하는 동반자들의 건강 상태도 반드시 확인하자.


둘째,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는 발자국이 없어 길을 읽어 버리기 쉽고 위험으로 길을 막아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해진 등산로만 다니는 것을 명심하자.


셋째,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등산을 삼가자. 특히, 눈이나 강한 바람 등 악조건 기후에서는 체온이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져 걷기가 어려워지므로 조난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넷째, 만일의 사고 시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음성통화가 곤란한 상황이나 휴대폰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119문자 신고는 가능하다.


유사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등산로 구간마다 설치된 위치 표지판의 번호를 숙지한다. 추가로 휴대폰에 GPS 앱을 설치해두면 조난 지역에서 GPS 정보를 포함한 문자로 신고할 수 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쉽게 생각하면 생명과 직결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오늘도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은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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