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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변화하라!!

2023-05-22 15:30

<발행인 현송 김기헌>


여시구진(與時俱進). 시대의 흐름에 맞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유연한 자세로 시대 변화에 알맞게 대처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마침 토끼 한 마리가 달려오더니 그 나무에 부딪히고는 죽었다. 


농부는 횡재했다. 그는 아예 농기구를 버리고 나무를 지키기로 했다. 다른 토끼가 또 부딪히기를 기다린 것이다. 


토끼가 다시 올리가 없다. 송나라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을 뿐이었다. 한비자(韓非子) 오두(五蠹)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주대토(守株待兎)에 얽힌 고사다. 앞뒤 꽉 막힌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인다.


이 말은 그러나 뒤에 이어지는 글귀를 봐야 그 뜻이 명확해진다. 한비자의 뒤 글귀는 이렇다.


많은 사람이 옛날로 회귀하고자 주장하고, 특히 기득권층에 있는 사람들은 과거의 제도에 매몰되어 있다.


오늘에 맞지 않는 제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나무기둥을 지키는 농부와 같은 부류다.

 

한비자가 “수주대토”를 얘기한 이유는 결국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혁신하라” 는 뜻이다.


현대 중국의 교육학자이자 사상가인 차이위안페이(蔡元培1868~1940) 선생은 “수주대토”의 원뜻을 설명한 뒤 “여시구진”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이는 그가 1910년대 쓴 “중국이론학사”에 등장한 말로 시대 흐름에 맞춰 나가자는 뜻이다.


그는 현재 중국 사조는 낡아 허물어져 가는 것을 부둥켜안고, 스스로 고립된 전진이 없다며, 서양 학문을 적극 배워 시대 흐름에 맞춰 전진하자고 주장했다.


변화는 좋고 불변은 좋지 않으며, 변할 수 있는 것은 좋고 변할 수 없는 것은 좋지 않다.  

 

모순이 있어야 충돌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변화가 있으며,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고, 발전이 있어야 미래가 있다. 


즉,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음이 아니라, 변하지 않음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그 자체다.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는데 자신만이 홀로 변하지 않는다면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 모순과 충돌, 변화가 있는 것이야말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두말할 것도 없다. 과거와 현재에 머물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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