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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나라 위정자들의 현주소는?!

2023-03-09 14:40

<발행인 현송 김기헌>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고 있다. 위정자들 역시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국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 제 잇속 챙기기에 몰두하고, 관료들의 말과 행동은 충성맹세를 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들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근심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없고, 자신들만 있다.

 

특히 수개월동안 각종 사법 리스크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는 국민들은 아마도 식상하다 못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잘잘못은 공정한 법의 잣대로 가려내면 되는 것을 정치인과 관료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위정자는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큰 책임감을 갖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협력하여 만민의 뜻을 이루어내는 일이 맡은 바 소임이다.

 

한편 관료는 국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공무원이다. 


헌법이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제7조2항)하는 것은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직무를 충실히 하라는 의미다.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 뜻은 모든 사람이 근심하기에 앞서 먼저 근심하고, 모든 사람이 다 즐거워한 뒤에 마지막으로 즐거워한다는 말로 학문하는 사람으로서 또는 관료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말한다.

 

이 말은 북송(北宋)때의 혁신적인 정치가이자 교육가 학자인 범중엄(范仲淹 : 989∼1052)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나온다.

 

악양루(岳陽樓)는 중국 호남성(湖南城)의 동정호(洞庭湖)물가에 있는데, 당(唐)나라 때부터 웅대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1045년 악양루를 개수(改修)할 때 범중엄은 악양루기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데, 그 내용에 옛날의 인자(仁者)들은 그렇다면 어느 때에 즐거워하는가?

 

“연칙하시이락야(然則何時而樂耶)”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즐기고 나면 나중에 즐긴다.

 

“기필왈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其必曰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이라고 할 것이라 하였다.

 

천하(天下)는 곧 만백성을 의미하니 선우후락(先憂後樂)은 백성들이 근심할 것을 미리 근심하여 해결한 연후에 백성들이 모두 편안히 즐기고 난 후에 즐긴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나 위정자(爲政者)들의 마음가짐을 이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의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보면, 선우후락(先憂後樂)이 아니라 “선락후우(先樂後憂)” 먼저 즐거워하고 나중에 근심하는 것 같고, 심지어는 후우(後憂)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이것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의 현주소가 아닌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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