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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기고> 불나면 대피하세요

2022-11-23 16:04

<부평소방서 소방정 김종기>


청명했던 가을이 지나가고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에 특히 취약해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예방이 아닌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할 경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화기로 불을 끈다’ 혹은 ‘119에 신고한다’라는 답변을 한다.


화재진압과 신고 모두 맞는 말이지만 올바른 답변은 아니다. 화재진압은 소방관의 몫이다. 물론 작은 불은 소화기로 충분히 진압이 가능하겠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화재에서 일반인의 무리한 화재진압 시도는 대피의 지연으로 오히려 더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변은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 후 119에 신고’다. 특히 최근의 화재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이 증가해 급격한 연소 확대 양상을 보이며 다량의 유독가스 발생으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짧아지고 있어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할 사항이다.


그렇다면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피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 대피 요령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불과 연기를 보면 비상벨을 누르고 ‘불이야’라고 외쳐 다른 사람에게 화재를 알려야 한다. 이후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승강기 이용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며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상 혹은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렇게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를 했다면 이제 119에 신고를 하면 된다.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화 신고가 어렵다면 ‘119다매체 신고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전화를 통한 신고 외에도 문자, 영상통화,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신고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두고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또한 평소에 소방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집 혹은 직장에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피난 동선·대피 방법을 생각하는 등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습관의 생활화 역시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무리한 진압 시도는 금물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이 나면 먼저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하며 화재진압은 소방관에게 양보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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