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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은 자신이 받는다!

2022-10-31 11:30

<발행인 현송 김기헌>

 

인과응보(因果應報)!! 어학 사전의 설명을 인용하면, 행위의 선악에 관한 결과를 후에 받게 된다는 말로 흔히 죗값을 치른다는 개념을 나타낼 때 쓰이는 한자성어이자, 불교에서 유입된 불교 용어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는 이 용어의 일상적인 용법에 비해 상당히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 철학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윤회의 작동원리이자, 그것의 원동력이 되는 '덕(업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악한 행위는 업보가 되어 윤회의 고리에서 인간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인간은 전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내생의 외모나 고난 등이 결정되는데 이것이 곧 인과응보의 논리이다. 

 

반면에 현생에서 참회하고 덕을 쌓아 업을 없앤다면, 그 또한 인과응보에 따라 해탈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을 절제함과 동시에 늘 선한 일을 하여야 하며, 또한 자기 수행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뜻을 같이하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말이 있다. 이 또한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이다.

 

수렵시대엔 화가 나면 돌을 던졌다고 하고, 고대 로마 시대엔 몹시 화가 나면 칼을 들었고, 미국 서부시대에는 총을 뽑았다.

 

현대에는 화가 나면 말 폭탄'을 던지고, 고소 고발을 밥 먹듯 한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라는 스페인 격언이 있다.

 

화살은 몸에 상처를 내지만 험한 말은 영혼에 상처를 남긴다. 당연히 후자의 아픔이 더 크고 오래 갈 수밖에 없다.

 

옛사람들이 ‘혀 아래 도끼 들었다’고 말조심을 당부한 이유다. 불교 천수경 첫머리에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 나오는데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씻어내는 주문이란다.

 

그중 4가지는 거짓말로 지은 죄업, 꾸민 말로 지은 죄업, 이간질로 지은 죄업, 악한 말로 지은 죄업을 참회한다는 내용이다.

 

그때 자신의 참회가 꼭 이뤄지게 해달라고 비는 주문이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고 한다.

​ 

탈무드에는 혀에 관한 우화 하나가 있다. 어느 날 왕이 광대 두 명을 불렀다. 한 광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찾아오라”고 지시하고, 다른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고 명했다

 

두 광대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녔다. 몇 년 후 광대들이 왕 앞에 나타나 찾아온 것을 내놓는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제시한 것은 모두 ‘혀’였다. 흔히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말의 진짜 생명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다.

 

나쁜 말과 행동을 자주 하면 생각이 오염되고, 그 집에 자신이 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잔인한 인과응보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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