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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사회, 과연 좋은 사회인가?

2022-08-26 14:23

<발행인 현송 김기헌> 


내가 다른 사람을 고발하면 상대방도 나를 고발하게 된다. 또 직접적인 피해가가 아닌 제 3자가 고소를 할 수도 있다.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당한 일이라면 범인을 검거하고 처벌하기 위해 고소나 고발조치를 해야겠지만 평소에 알던 사적인 관계,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법적 조치 이전에 대화나 항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대화도 항의도 하지 않고 바로 고소, 고발하는 것은 인간적이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은 자기반성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거나, 또 이기적인 생각에 몰두되어 해코지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준 피해에 대해서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상대를 고소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가 좋아서가 아니라, 대화나 항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배려하는 것이다.

 

누구나 상대방의 문제점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나 음해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토론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남들이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사람까지도 좋아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이해와 포용하는 자세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조금만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고소고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항간에서는 이런 말을 하는 이들도 있다. 


상대를 알면 알수록 탐탁치 않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다소간에 흠이 있어도 알면 알수록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호감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서 무례하게 행동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거미에 물려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된 피터는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이 휘두르는 주먹을 계속해서 피하다가 한 방 세게 때렸는데 상대가 저 멀리 날아가 쓰러지게 된다. 

 

그런 상황을 알게 된 삼촌은 조카 피터에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에게는 상대방을 때릴 권리가 없다'라고 말해주는 대사가 나온다. 얼마나 감동적인 말인가? 보복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인간관계에 있어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 해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고칠 점이 있으면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더 나은 삶을 살 수가 있고 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야 생각의 개선이 이루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았을까' 돌아보고 생각을 해보아야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고 반성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인격의 성장은 요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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